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일 "우리 경제에 '샌드위치'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며 그 돌파구로 천재 발굴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기자들로부터
"경제가 샌드위치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샌드위치 위기'란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 성장 잠재력이 떨
어져가고 있다는 점을 빗댄 표현으로 이 회장이 연초에 언급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회장은 샌드위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교육과 기술개발능력 등이 문제라
고 지적하면서 "인재를 키워서 천재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고 아쉬
움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평소 "빌 게이츠 같은 천재 1명이 100만명을 먹여살린다"고 역설하면
서 타고난 천재를 조기에 발굴해 그 재능을 마음껏 발현하도록 해주는 것이 미
래를 위한 투자의 요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어 신수종사업 발굴 지연으로 그룹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술개발로 이겨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체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에서 좋은 인재들을 영입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가 성공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잘
되겠죠"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은 최근 증시 활황
속에 삼성전자 주가만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3분기가 되면 좋아지지 않겠느
냐"고 말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행사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다음 달 과테말라에
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본인과 이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나 출
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태명·김현예 기자 chihiro@hankyung.com